도깨비방망이 온 겨레 어린이가 함께 보는 옛이야기 17
홍영우 글.그림 / 보리 / 2014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숲노래 그림책

그림책시렁 454


《도깨비 방망이》

 홍영우

 보리

 2014.9.15.



  제가 어릴 적에 들은 이야기는 그무렵 어른이 들려주었습니다. 그무렵 어른이 들려준 이야기는 그분이 어릴 적에 그분한테 어른이던 분이 들려주었을 테지요. 그런데 제가 어릴 적에 ‘이 땅 옛이야기’를 말로 들려준 어른은 드물었습니다. 1970∼80년대만 하더라도 입으로 들려주는 이야기는 스러지고 학교에서 가르치거나 책으로 읽는 이야기가 되었어요. 1960년대에도 비슷했지 싶고, 1950년대에는 옛이야기를 들려주기 벅찬 나날이었으리라 느끼며, 1910∼40년대는 옛이야기를 들려주는 길이 막힌 나날이었으리라 봅니다. 《도깨비 방망이》는 도깨비한테서 얻은 방망이를 둘러싼 이야기를 다룹니다. 이 줄거리로 여러 가지 그림책이 나왔지요. 그런데 이 이야기는 일본 이야기일 수 있어요. “도깨비 방망이”를 그림으로 담아낸 책을 보면 하나같이 ‘일본 오니 모습’입니다. 홍영우 님이 빚은 그림책도 ‘도깨비’ 모습은 아니에요. 그저 오니입니다. 더 헤아리면, 한겨레 도깨비는 구태여 방망이나 몽둥이를 안 쥡니다. 한겨레 도깨비는 ‘도깨비불’이거든요. 깊은숲에 살며 가죽옷을 걸치고 몽둥이를 쥐고 이빨이 사납고 뿔이 난 아이는 오니예요. ㅅㄴㄹ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