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한테 질 수 없어! - 원숭이 오누이 겨울 이야기 원숭이 오누이
채인선 지음, 배현주 그림 / 한림출판사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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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그림책시렁 453


《오빠한테 질 수 없어!》

 채인선 글

 배현주 그림

 한림출판사

 2019.11.5.



  동생이 언니보다 키랑 몸이 한결 크기도 하지만, 아직 언니만큼 크나 몸이 못 되곤 합니다. 먼저 태어난 쪽이 먼저 자랄 테니까요. 아귀힘이 여리고, 손매가 서툴 만한 동생입니다. 얼핏 보면 언니는 무엇이든 잘하거나 솜씨가 나은 듯합니다. 가만히 보면 언니는 동생보다 여러 해를 더 살면서 여러 해를 더 꾸준히 해왔어요. 타고난 재주가 있을 때도 있으나, ‘잘하건 못하건 대수로이 여기지 않’는 마음으로 하나하나 즐겁게 마주한 몸짓이라고 할 만합니다. 《오빠한테 질 수 없어!》는 이름 그대로 오빠한테 지지 않겠노라 외치는 아이 모습을 그립니다. 오빠보다 더 먹으려 하고, 오빠하고 저를 자꾸자꾸 맞대면서 더 많이 해야 한다고 여긴다지요. 그나저나 아이는 왜 ‘나랑 너를 견주는 버릇’이 들었을까요? 아이는 이렇게 서로 견주려는 마음을 타고날까요? 둘레 어른이 자꾸 ‘둘을 맞대 버릇’하느라 길든 모습이지 않을까요? 둘째나 셋째나 막내로 태어난 아이들이 ‘오빠한테 즐겁게 지면’ 좋겠습니다. 맏이로 태어난 아이가 ‘동생한테 기쁘게 지면’ 좋겠어요. 지고 또 지면서, 언제나 함께 놀고 늘 새롭게 꿈꾸는 손길이 되기를 빕니다.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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