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0.8.11.


《내가 좋아하는 것들, 요가》

 이은채 글, 스토리닷, 2020.8.8.



대구에서 초등학교 샘님으로 일하는 이웃님 다섯 분이 우리 책숲으로 찾아온다. 자분자분 이야기하다 보니 하루가 쉽게 흐른다. 2020년에 대구만큼 고단한 고장이 또 있었을까. 바로 그 대구에서 어린이하고 삶을 사랑하는 말글살이를 헤아리려는 이분들이 모쪼록 새롭게 기운을 내시면서 더욱 날갯짓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 그나저나 오늘은 해가 쨍쨍 나다가, 비가 억수로 퍼붓다가, 구름이 잔뜩 흐르다가, 구름 사이에 새파란 하늘이 나다가, 바람이 잔잔하다가, 바람이 휭 불다가, 갖은 날씨가 굽이친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 요가》를 며칠째 조금씩 읽는다. ‘yoga’란 무엇일까? 이 산스크리트말을 우리말로는 어떻게 풀이하면 어울릴까? 몸이랑 마음을 하나로 묶는다고 한다면 ‘한짓’이 되려나. 하나가 되려는 몸짓. 한결·한빛·한숨·한길이 되려는 몸짓이라고 생가하면서 요가를 한다면 이 몸짓이 어렵거나 쉬운 흐름이 아니라, 마음을 몸으로 어떻게 담아내면서 몸은 마음을 어떻게 그리는가를 차근차근 떠올릴 만하겠지. 오래도록 잇는 깊은 ‘한짓’이 있다면, 오늘 새삼스레 풀어내는 ‘한짓’이 있다. 지난날 어린이를 헤아리며 오늘날 어린이가 마음껏 뛰놀면서 아름다이 자라날 배움길을 그려 본다.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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