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께끼 생일 편지 꿈을 그린 에릭 칼 23
에릭 칼 지음, 이기경 옮김 / 더큰(몬테소리CM) / 2007년 1월
평점 :
절판


숲노래 그림책

그림책시렁 449


《수수께끼 생일 편지》

 에릭 칼

 이기경 옮김

 더큰

 2007.1.1.



  주고 싶으니 얼마든지 그냥 줍니다. 건네고 싶어 언제나 기꺼이 건네지요. 때로는 더 생각합니다. 늘 주었으니 오늘은 새롭게 해볼까 싶어요. 노상 건넨 만큼 오늘은 조금 더 손길을 대려 합니다. 아침저녁으로 먹는 밥이라면 다른 양념을 곁들여 볼까요. 하루 한 끼니를 누리는 밥이라면 한결 잔치스럽게 꾸밀 만하지요. 살짝 보태는 마음으로 한결 재미있습니다. 조금 거든 손길로 훨씬 신납니다. 《수수께끼 생일 편지》는 어린이가 바라 마지 않는 한 가지를 살그머니 건네는 어버이 마음을 다룹니다. 아이는 글월을 받고서 수수께끼를 풀어요. 수수께끼를 풀면서 ‘무엇이 있을까’보다는 ‘이 말이 무슨 뜻일까’를 생각합니다. 언제나 곁에 있는 모습을 다시 바라봅니다. 우리 집이며 마을을 새삼스레 쳐다봅니다. 별도 땅도 나무도 이제까지 보던 모습이 아닌, 더욱 깊고 넓게 마주하는 몸짓이 되어요. 이러면서 드디어 마지막 수수께끼를 풀고는 ‘아!’ 하겠지요. 풀고 보면 수수께끼가 아무것도 아니네 싶을 만한데, 바로 이 아무것도 아니네 싶도록 이야기를 엮어서 나누려는 마음이 사랑이요 살림이면서 웃음꽃입니다.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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