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어제책

숨은책 377


《방랑 소년 15》

 시무라 타카코 글·그림

 이상은 옮김

 2018.3.15.



  한글판 《방랑 소년》은 2007년 2월에 첫걸음이 나오고, 2011년 11월에 열한걸음이 나오며, 2016년 1월에 열두걸음이 나오더니, 2017년 8월에 열네걸음이 나온 다음, 2018년 3월에 마지막 열다섯걸음이 나옵니다. 한글판은 열다섯걸음이 나오고 얼마 안 되어 모두 판이 끊어집니다. 일본판 《放浪息子》는 2003년 8월에 첫걸음이 나오고 2013년 9월에 마지막인 열다섯걸음이 나옵니다. 첫걸음이 나올 적부터 눈여겨본 만화책인데 뒤로 갈수록 띄엄띄엄 나오다가 바로 판이 끊어진 터라 열다섯걸음 한글판은 아직 장만하지 못했습니다. 한숨을 길게 쉬고는 일본판으로 장만해서 읽었지요. 두 가지 생각이 들더군요. 아슬아슬하게 달리며 마지막까지 한글로 옮겨 주어 고마우면서, 제대로 안 알리고서 너무 잽싸게 판을 끊어버려 밉더군요. 그러나 《이누야샤》 같은 만화책은 2002년에 나온 한글판이 요새도 꾸준히 사랑받지만, 모든 ‘번역만화’가 사랑받기 어려울 만합니다. 펴낸곳에서도 여러모로 애썼으니 한글판을 내겠지요. 책으로 태어난 대목이 고맙습니다. 일본판은 살 수 있었으니, 이 책을 다룬 책집이 고맙습니다. 《방랑 소년》은 ‘한몸에 두 마음’이 깃든 아이들이 겪는 마음앓이를 따사롭게 다룬 푸릇푸릇한 이야기꾸러미입니다.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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