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의 린네 36
다카하시 루미코 지음, 서현아 옮김 / 학산문화사(만화)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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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숲노래 만화책

책으로 삶읽기 611


《경계의 린네 36》

 타카하시 루미코

 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20.7.25.



“확실히 급료는 매번 차일피일 미루지, 밥 한 끼 배불리 먹지도 못하지, 허구한 날 외상이라 심부름할 때마다 기죽지, 겨울엔 춥지, 여름엔 덥지, 구질구질한 나날이지만 저는 그런 거 하나도 신경 안 써요!” “정말이냐?” (44∼45쪽)


“사과할 것 없어. 내가 네 입장이라도 똑같이 했을 테니까.” “린네 님이라면 그렇게 말씀하실 줄 알았죠! 어어? 안 싸우세요?” “내 손에 낫이 있는 이상, 먼저 통조림을 차지하면 그만이지!” (51쪽)


“그래도 알바료는 꽤 받았네요.” “그래, 작년에 진 빚을 갚고도 떡값을 벌었어.” “행복해 보여.” (150쪽)



《경계의 린네 36》(타카하시 루미코/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20)을 편다. 이승에서도 저승에서도 ‘즐거운 놀이’가 대수롭고, 이 놀이판을 누리지 못하는 둘은 언제나처럼 린네랑 린네를 따르는 검은고양이. 조금 더 홀가분하면 차츰 풀리는 삶길이 되지 않을까 싶지만, 홀가분하지 못한 채 용을 쓰는 걸음걸이도 스스로 맞아들여서 짓는 하루일 테지. 아무리 가난해도 곁에서 돕는 손길이 있다. 아무리 고단해도 둘레에서 찾아오면서 북돋아 준다. 아무리 아득해도 어느새 동무가 하나둘 늘면서 든든한 살림이다.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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