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에서의 물놀이 - 케이트의 명화 여행
제임스 메이휴 지음 / 크레용하우스 / 2008년 10월
평점 :
절판


숲노래 그림책

그림책시렁 414


《미술관에서의 물놀이》

 제임스 메이휴

 이선희 옮김

 크레용하우스

 2008.10.30.



  큰아이가 간밤에 까만미르를 타고 노는 꿈을 꾸었다고 이야기합니다. 곰곰이 듣다가 말합니다. “그럼, 그 까만미르를 그림으로 담아 볼래?” 아이는 꽤 품을 들여서 까만미르를 그리고, 어디에서 어떻게 놀았나 하는 살림자락을 함께 담아냅니다. 아이 그림을 잘 보이는 데에 놓고서 한참 바라보곤 합니다. 저는 어릴 적에 이렇게 그림을 그리라는 말을 들은 적 없습니다. 집이나 마을이나 학교에서 언제나 ‘시험공부·숙제’가 꽃등이었어요. 즐겁게 꾼 꿈을 그림으로 담는다든지, 새롭게 이루고픈 꿈을 손수 그림으로 빚으라고 들려준 어른을 못 만났습니다. 《미술관에서의 물놀이》를 새로 장만해서 읽으니 큰아이가 불쑥 “그 그림책 예전에 샀는데요? 우리 도서관에 있는데요?” 합니다. 있는 줄 알지만 하나 더 장만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썩 사랑받지 못해서 판이 끊어졌거든요. 아이가 할머니하고 그림집에 나들이를 가서 그림에 깃든 사람이랑 어울리고, 그림 안팎을 드나들면서 신나게 하루를 노니는 삶이 곱게 흐르는 줄거리예요. 즐겁게 노는 꿈을 그리니 어디이든 드나들고, 맑게 사랑하는 꿈을 심으니 언제라도 환하게 웃어요. 꿈을 그립니다.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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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tieandtheBathers #JamesMayh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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