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살림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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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읽는이 : 글쓴이가 언제나 첫 읽는이인 만큼, 첫 읽는이인 스스로 보기에 가장 마음에 들 때가, 바로 글꾸러미를 출판사에 넘기는 때라고 여긴다. 아무래도 사람마다 다르게 볼 텐데, 나는 ‘욕심 내려놓기’를 할 뜻이 없다. 나는 ‘스스로 어떻게 하루를 살아가면서 오늘을 사랑하는 길을 꿈으로 지어서 글로 담으면 즐거울까’ 하고 생각한다. 욕심을 내려놓느니 버리느니 치우느니 하고 따질 마음이 없다. 나는 욕심이 아닌 꿈만 바라보려고 한다. 나는 스스로 즐겁게 짓고 스스로 기쁘게 펴며 스스로 아름답게 피어나는 날갯짓을 글 한 줄에 담으려고 생각한다. ‘욕심 내려놓기’를 하면 뭐가 달라질까? 글쎄, 뭔가 달라지기는 하겠지만, ‘꿈짓기’랑 ‘사랑짓기’로 하루를 살아내면 글이란 어느새 태어나지 싶다. ‘삶짓기’하고 ‘살림짓기’로 하루를 누리면 글이란 저절로 샘솟지 싶다. 누구나 스스로 아름꿈을 꾸면서 나아가면 누구나 아름글을 일굴 만하다고 여긴다. 2005.6.5.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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