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로 축구를 한 날
조시온 지음, 이덕화 그림 / 찰리북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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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그림책시렁 427


《맨발로 축구를 한 날》

 조시은 글

 이덕화 그림

 찰리북

 2018.8.17.



  우리는 언제부터 사람을 겉모습으로 따졌을까요? 우리는 동무를 사귀거나 이웃을 만날 적에 언제부터 겉차림을 살폈을까요? 흔히들 ‘겉이 아닌 속을 보아야 한다’고 말한다지만, 막상 겉모습에 휘둘리거나 이끌리기 일쑤입니다. 속이 알차더라도 겉이 돋보이지 않으면 눈여겨보지 않거나 등돌리기도 해요. 속이 비었더라도 겉모습이나 겉차림뿐 아니라 이름값에 매여 따라가기도 하지요. 《맨발로 축구를 한 날》을 읽으면서 오늘날 우리 모습을 새삼스레 돌아봅니다. 저는 고등학교를 마칠 때까지 ‘대학교 둘레’에는 찾아갈 일이 없었습니다만, 고등학교를 마친 뒤에 ‘대학교 둘레’를 가며 깜짝 놀랐어요. 이 나라는 대학교 둘레에 웬 옷집이랑 술집이 어쩜 철철 넘칠까요? 번드레레하게 차려입거나 흐벅지게 놀고 싶다면 굳이 대학교에 갈 까닭이 없이 그냥 놀면 돼요. 놀아서 잘못일 수 없습니다. 배움터를 휘감은 옷집하고 술집을 내버려두는 나라에 마을이 잘못이지요. 나라가 이런 판이니 ‘예전에는 이 나라에서 누구나 맨발로 공을 차고 놀’았어도 ‘이제는 맨발로 공을 차고 놀’ 엄두를 내기 어려운 어린이·푸름이로 쉽게 바뀔 만합니다.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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