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침몰 1 - 지하의 회오리
코마츠 사쿄 지음, 잇시키 토키히코 그림 / 학산문화사(만화) / 2006년 12월
평점 :
품절


숲노래 만화책

만화책시렁 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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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침몰 1》

코마츠 사쿄 글

잇시키 토키히코 그림

오경화 옮김

학산문화사

2006.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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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이 한 말은 잘못된 게 없지만 ‘지나가는 분!’이라고 멀리서 도움을 요청한들, 돌아봐줄 ‘지나가는 분’ 따윈 도쿄에 없어.” (70쪽)

- “처음 시작한 내 가게에서 소중한 손님들 안 죽고 끝나서, 하하, 이제야 다리가 후들거리네. 정말 다행이야.” (154쪽)

-“위대한 과학자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건, 육감과 상상력입니다.” (20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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숱한 만화이며 영화는 ‘앞으로 가라앉거나 무너지거나 망가질 푸른별’ 이야기를 다룹니다. 이때에 사람들은 배를 타고서 떠다니거나, 멈추지 않는 기차를 달리거나, 하늘로 올라가 집을 짓고 살거나, 이 별을 떠난다고들 하지요. 이도 저도 갈 곳 없는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은 이 별에 고스란히 남아서 어두컴컴한 나날을 보낸다고도 해요. 그런데 푸른별이 왜 망가지거나 무너질까요? 첫째로는 우두머리가 몹쓸짓을 밀어붙입니다. 둘째로는 돈바라기인 길을 끝없이 갑니다. 셋째로는 뭇사람이 우두머리나 돈바라기를 마냥 따르면서 고분고분합니다. 《일본침몰》은 일본이란 나라가 푹 꺼져 버리는 ‘오늘’을 다룹니다. 먼먼 앞날이 아닌, 바로 요즈음 같은 나날 푹푹 꺼져버린다는 줄거리를 짚지요. 그럴 만하겠구나 싶어요. 그리고 이 만화에서 나오는 말마따나 ‘지나가는 분’인 숱한 사람들은 그러려니 살겠지요. 누구 탓을 할 일도, 누구 잘못이라 따질 일도 없습니다. 그저 우리가 오늘 이곳을 어떻게 가꾸거나 다스리려 하는가를 제대로 볼 일이지 싶어요. 이웃나라 일본은 그렇다 치면, 이 나라는 어떤 앞길이 될까요? 이 나라 앞길에서 아이들은 푸른꿈을 펼 만할까요? 오늘 이 나라를 살아가는 어른들은 푸른사랑을 나누나요?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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