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나귀 덩키덩키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15
로저 뒤바젱 지음, 김세실 옮김 / 시공주니어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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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그림책시렁 375


《당나귀 덩키덩키》

 로저 뒤바젱

 김세실 옮김

 시공주니어

 2011.11.25.



  저는 우리 집 두 아이를 ‘그냥 졸업장을 내세우면서 입시지옥으로 몰아세우는 시멘트덩이 학교’에 보낼 뜻이 하나도 없습니다만, 둘레에서는 으레 “왜?”라고만 묻고 스스로 생각하려 들지 않습니다. “학교에 에어컨도 있고 난방도 잘하더군요. 그런데 한낮에 창문 다 닫고 형광등을 켜던데요?” 하고 물어도, “멀쩡한 운동장에 화학덩이 인조잔디를 까는데, 어떻게 뛰놀지요?” 하고 물어도, “학교폭력, 줄세우기, 스마트폰, 거친말 ……은 언제 바뀌나요?” 하고 물어도, “사회생활을 하려면 그 정도는 감수해야지.” 하는 대꾸만 듣습니다. 엉터리 사회를 바꿀 생각은 왜 안 하면서 ‘엉터리 사회에 몸을 맞추어야 한다’고 아이들을 학교에 내몰 수 있는지 아리송합니다. 《당나귀 덩키덩키》에 나오는 ‘당나귀’는 스스로 얼마나 아름답고 즐거운가를 잊은 채, 자꾸 옆에서 쑥덕거리는 말에 휘둘립니다. 스스로 생각하려 하지 않아요. 다른 이가 하는 말에 휩쓸리고 끄달립니다. 당나귀를 당나귀 그대로 바라보지 않는 터전이라면, 이 터전이 엉터리입니다. 당나귀한테 토끼나 닭이나 소나 돼지처럼 굴라고 말하는 터전이라면, 이 터전은 망나니입니다. 우리는 스스로 생각해야 합니다. 스스로 아름나라·아름마을·아름집이 돼야지요.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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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gerDuvoisin #Donkeydonk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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