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생일 선물 비룡소의 그림동화 95
엘사 베스코브 글 그림, 김상열 옮김 / 비룡소 / 200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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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그림책시렁 402


《엄마의 생일선물》

 엘사 베스코브

 김상열 옮김

 비룡소

 2003.3.21.



  어릴 적에 어머니가 주는 소꿉돈을 받으면서 제 나름대로 누리고픈 이것저것 장만하기도 했습니다만, 어머니 소꿉돈은 언제나 모자라기 마련입니다. 학교를 오가며 늘 타야 하는 버스이지만 새벽바람으로 길을 나서고 걸으면서 버스삯을 아끼고, 군것질을 아예 끊곤 했어요. 얼마 안 되는 소꿉돈을 받기보다는 스스로 누리고픈 이모저모를 ‘돈 생각 없이’ 누리는 쪽이 홀가분할 텐데 하고 으레 생각했습니다. 《엄마의 생일선물》이란 이름으로 나온 그림책은 워낙 “Peter in Blueberry Land”란 이름입니다. 아, 스웨덴말 아닌 영어로 치자면 말이지요. 줄거리를 살피면 아이가 어머니한테 뭔가 주고 싶어 이래저래 생각하다가 ‘들딸기(블루베리)’를 떠올렸고, ‘딸기나라’에 찾아가서 갖은 딸기를 한 소쿠리 따서 돌아온다고 하지요. 자, 생각해 봐요. 어머니는 아이한테서 무엇을 받으면 기쁠까요? 아이는 어머니한테서 무엇을 받으면 즐거울까요? 아이한테 아파트를 물려주려고 법그물을 요모조모 빠져나가시렵니까, 아이한테 손수 짓는 슬기롭고 사랑스러운 살림빛을 들려주려고 언제나 기쁘게 노래하시렵니까? 우리 어른들은 언제쯤 철이 들려나요? ㅅㄴㄹ


#ElsaBeskow #PeterinBlueberry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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