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책숲말 2020.6.6. 유별


누구나 다릅니다. 다르지 않은 사람은 없습니다. 저마다 다르게 태어나서 저마다 다르게 사랑을 받기에 저마다 다르게 놀며 자라고, 저마다 다르게 빛나는 어른으로 우뚝 서요. 다 다른 사람이 똑같은 옷을 맞춰 입어야 하지 않습니다. 몇몇 사람이 유난히 튀는 일이란 없습니다. 긴머리이건 짧은머리이건 바라는 대로 하면 돼요. 몇몇 사람이 지나치게 튀는 일도 없어요. 깡똥치마를 두르건 긴치마를 두르건 참말로 스스로 마음에 드는 길로 가면 될 뿐입니다. 그렇지만 이 나라는 아직 너무너무 꽉 막혀요. 아이들을 억누릅니다. 다 다른 아이한테 다 다른 삶길을 스스로 배우도록 이끌지 않고, 대학입시라는 수렁으로 내몰며 억눌러요. 이 수렁은 나날이 더 깊어가는 듯해요. 수렁판에서 살아남으려도 무척 애쓴들 혼자 빠져나오지 못해요. 매우 걱정하니까 다같이 수렁질이 될는지 모르나, 참으로 즐겁게 살아갈 길을 꿈꾼다면, 여러모로 사랑스레 어깨동무하는 길을 헤아린다면, 이제부터 깜찍하고 어여쁜 새빛을 다 다르게 찾아서 가꾸는 살림이 되리라 봅니다. 별쭝난 몇몇 사람이 하는 일이 아닌, 누구나 스스럼없이 노래하는 보금별이 되기를 빕니다. ㅅㄴㄹ


남다르다·다르다·따로 ← 유별(有別) ㄱ

유난하다 ← 유별(有別) ㄴ

너무하다·지나치다·너무·너무너무·너무나·너무도 ← 유별(有別) ㄷ

깜찍하다·끔찍하다 ← 유별(有別) ㄹ

더·더더·더욱더·더더욱·더욱 ← 유별(有別) ㅁ

몹시·매우·무척·꽤·퍽·제법 ← 유별(有別) ㅂ

참말로·참·참으로·알게 모르게 ← 유별(有別) ㅅ

여러모로·이래저래·별쭝나다 ← 유별(有別) 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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