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리와 체리 씨
베라 B. 윌리엄스 글 그림, 최순희 옮김 / 느림보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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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그림책시렁 378


《체리와 체리 씨》

 베라 B.윌리엄스

 최순희 옮김

 느림보

 2004.1.19.



  저더러 “그대는 너무 앞서가네. 그렇게 앞서가지 말고, 반걸음만 나아가면 어떻겠나?” 하고 말씀하는 분이 있어, “같이 가자는 뜻은 좋습니다만, 저는 이슬떨이처럼 살아가는 터라, 언제나 길잡이로 쭉쭉 뻗을 뿐입니다. 제 마음에는 날개가 있으니 홀가분히 날아올라 저 앞길에 무엇이 있는가를 즐겁게 바라보려고 하늘빛을 먹을 뿐입니다.” 하고 대꾸하곤 합니다. 앞서가는 사람은 앞만 보고 가지 않아요. 앞서 씽씽 달려갔다가 어느새 이쪽으로 쌩쌩 달려오지요. 아이들을 보셔요. 아이들은 쉬잖고 뛰고 달립니다. 할매 할배는 아이들 발걸음을 못 맞춥니다. 아이들은 먼저 저 앞으로 신나게 달려가고는 “할머니, 저 앞에 얼른 가자. 재미난 것이 있어요!” 하고 노래합니다. 생각해 봐요. 아이들더러 ‘앞서 달리지 말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아이들한테는 ‘더 신나게 달히렴’ 하고 말해야겠지요. 《체리와 체리 씨》는 꿈으로 달리는 아이를 지켜보고 아끼는 어른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아이는 꿈으로 달리고, 사랑으로 달리며, 노래로 달립니다. 아이는 하늘빛 바다빛 풀빛 물빛 바람빛으로 달려요. 이 아이 꿈그림을 마음으로 바라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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