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0.6.24.


《나에게 작은 꿈이 있다면》

 니나 레이든 글·멜리사 카스트리욘 그림/이상희 옮김, 소원나무, 2018.3.10.



쇠무릎을 쓰다듬는다. 달개비잎을 훑어 아이들한테 하나씩 건넨다. “무슨 풀이야?” “네 혀로 느껴 봐.” “음, 맛있는데? 달아!” “그래, 그렇게 여름에 달달한 풀이라 ‘달개비’인 듯해.” 고들빼기가 오르고 도깨비바늘이 오른다. 여름에는 여름풀이 싱그러이 오른다. 이 풀을 마주하며 생각한다. 아, 우리 보금자리가 앞으로 한결 깊고 너르며 하늘빛 담뿍 담는 신나는 숲으로 자라면 참으로 기쁘겠구나. 《나에게 작은 꿈이 있다면》에 나오는 아이는 어떤 꿈을 마음자리에 씨앗으로 묻을 만할까. 우리는 어버이로서 아이가 스스로 어떤 꿈을 헤아리고 사랑하면서 나아가도록 돌보면 아름다울까. 이 대목을 같이 생각하면 좋겠다. 아이 앞길을 걱정하는 마음이 아닌, 아이가 스스로 꿈을 북돋우면서 가꾸는 길에 어버이로서 길동무도 되고 이슬떨이도 되면서 함께 즐거우면서 아름다운 살림을 짓는 마음이기를 빈다. 우리는 즐겁게 노래하려고 이 별에 왔다. 아이들은 신나게 뛰놀면서 꿈꾸려고 어버이한테 왔겠지. 어른이란 몸이 되어도 마음은 늘 아이다울 적에 해맑게 춤추면서 이야기하는 어버이 살림을 짓지 않을까? 그림책을 곱게 덮는다. 이러한 숨결이 흐르는 그림책을 이 나라 어른도 눈여겨보고 새롭게 지으면 더없이 반갑겠다. ㅅㄴㄹ


#ifihadalittledream #NinaLaden #MellisaCastrill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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