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술쟁이 아기 괴물
완다 가그 글.그림, 정성진 옮김 / 지양어린이 / 2010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숲노래 그림책

그림책시렁 400


《심술쟁이 아기 괴물》

 완다 가그

 정성진 옮김

 지양사

 2010.7.7.



  일꾼을 거느리면서 에헴에헴하는 집안이 있습니다. 이런 집안에서 나고자라느라 어른 흉내를 내며 에헴에헴하는 아이가 있어요. 새를 어깨에 앉히고서 같이 노래하는 집안이 있어요. 이런 집안에서 태어나면서 새랑 노는 길을 배우는 아이가 있고요. 아이한테는 마음이 있기에 저 스스로 앞길을 새롭게 헤아려서 나아가기 마련이라, 사랑스레 돌보는 손길을 타면서 크는 아이라면 알게 모르게 포근손이라는 숨결이 온몸으로 스며들어요. 매몰차게 나무라거나 닦달하는 손길을 받으면서 크는 아이라면 스스로 활개를 펴지 못하기 마련이면서, 어른이 시키는 길을 고분고분 따라가기 마련입니다. 《심술쟁이 아기 괴물》은 “The Funny Thing”이란 이름으로 1929년에 처음 나왔다고 합니다. 완다 가그 님이 셋째로 선보인 그림책이에요.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여섯 동생을 건사하느라 참 바빴겠구나 싶은데, “툴툴쟁이 아기 깨비”를 바라보기보다는 “재미난 일”을 헤아리는 눈썰미이며 숨결을 물씬 느낄 만합니다. 무엇보다 숲을 아끼는 마음결이면서, 모든 어린 목숨붙이를 돌보는 마음씨입니다. 다그치지도 윽박지르지도 않는, 아니 그저 포근포근 감싸고 나긋나긋 달래고 사근사근 이야기하는 마음빛입니다. 사랑이기에 모두 녹여냅니다. ㅅㄴㄹ


#TheFunnyThing #WandaGag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