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책숲말 2020.6.2. 자람결


  어제하고 다를 바를 찾지 못하는 오늘인가요. 어제 오늘 모레가 늘 새로운 하루인가요. 똑같이 흐르는 날로 여기기도 하겠지만, 똑같이 일하더라도 언제나 마음을 새롭게 품으면서 누리기도 해요. 노상 흐르는 하루가 아닌, 스스로 새마음 되어 새빛이 되는 하루인 셈입니다. 아홉 살 나이하고 열두 살 나이에 따라 다르게 맞아들여요. 자라는 결에 따라 배우는 결이 달라요. 발돋움하는 흐름에 따라 살림하는 손끝에 거듭납니다. 누구나 고루 봅니다. 이이가 더 두루 보지는 않습니다. 저이만 빠짐없이 보지 않아요. 다들 제 깜냥껏 바라보고, 누구나 사랑을 담아 바라봅니다. 여러모로 해보는데 자꾸 막힌다면, 이래저래 더 마음을 쓰기로 해요. 더 힘내어 볼까요. 죽죽 나아가 볼까요. 저절로 굴러오는 일도 있겠지만, 씩씩하게 한 걸음씩 떼노라면 어느새 이루는 일도 있어요. 절로 되는 일도 있다지만, 의젓하게 한 발짝씩 내딛기에 시나브로 환하게 이루는 일이 있어요. 어느 쪽이든 좋습니다. 어느 길이든 다 사랑스럽습니다. 크게 이룰 까닭은 없습니다. 제법 어리숙해도 됩니다. 우리가 쏟은 마음은 우리 땀방울에 눈물방울이면서, 웃음꽃이자 노래꽃인걸요. ㅅㄴㄹ


오늘·언제나·늘·노상·한결같이·하루 ← 일상, 생활, 일상생활

나이·흐름·자람결·자람길·자람새·발돋움길·발돋움결 ← 발달단계

고루·두루·빠짐없이·거의·다들·다·모두·으레·누구나·여러모로·이래저래·이럭저럭·이곳저곳·꽤·퍽·제법·언제나·늘·노상·노·크게·큰·통틀다·더·더욱·죽·쭉 ← 전체, 전체적, 전반, 전반적

저절로·절로·어느새·시나브로·스스로·알아서·막바로·바로·고스란히·그대로·곧바로·언제나·늘·으레·바야흐로 ← 자동, 자동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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