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토끼, 거북이, 오징어 - 2016년 볼로냐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선정작, 2017년 UE le immagini della fantasia 34th 선정 반달 그림책
조수진 글.그림 / 반달(킨더랜드)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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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그림책시렁 384


《달토끼 거북이 오징어》

 조수진

 반달

 2016.4.20.



  우리는 모두 다른 숨결인 사람이기에, 너랑 나랑 그랑 셋이 함께 있을 적에 안 어울려 보일 만합니다. 서로 생각이 달라 가고픈 데도 다르고, 하고픈 일도 다를 만해요. 좋아하는 나무가 다를 테고, 즐기는 곳도 다르겠지요. 때로는 손발이 척척 맞아떨어지기도 하고, 손발을 맞추려고 여러모로 땀흘리기도 합니다. 가만히 돌아봐요. 우리가 모두 똑같이 생긴 사람이고, 똑같은 옷을 맞추어 입고, 똑같은 말만 쓰고, 똑같은 일놀이만 한다면, 우리한테 무슨 이야기가 있을까요? 《달토끼 거북이 오징어》는 서로 뜬금없다 싶을 세 아이를 엮어서 줄거리를 짭니다. 언뜻 보자면 만나기 어려워 보이는 셋일 테지만, 생각날개를 펴면서 이렇게도 만나고 저렇게도 어울린다고 하는 줄거리를 밝힙니다. 다만, 줄거리만 짜다 보니 이야기가 없습니다. 줄거리는 없어도 되기에 이야기를 먼저 엮어서 세 아이가 얼크러져 노는 길을 담으려 했다면 사뭇 달랐겠지 싶어요. ‘이럴 수도 있지’란 생각이 아닌 ‘이렇게 놀면 재미있어’나 ‘저렇게 노래하니 즐거워’처럼 꿈날개를 펴면 좋겠어요. 무엇보다도 ‘어른 사람 모습’은 그냥 ‘어른 사람 모습’으로 그리기를 바랍니다. 굳이 달토끼·거북이·오징어란 옷을 입히려면 이 아이들 마음을 읽어야지요.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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