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둥치는 밤 하트우드
미셸 르미유 글 그림, 고영아 옮김 / 비룡소 / 200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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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그림책시렁 383


《천둥치는 밤》

 미셀 르미유

 고영아

 비룡소

 2000.6.7.



  천둥이 치는 날에는 하늘을 우릉우릉 울리면서 천천히 다가오는가 싶더니 번쩍번쩍 하늘을 가르는 빛줄기를 보면서 새롭습니다. 바다를 이루던 물방울이 아지랑이가 되어 하늘로 올라 구름이 되는가 싶더니, 어느새 저런 천둥이며 벼락이며 번개이며 우레를 꽝꽝 이 땅에 내리꽂을 수 있을까요? 아주 작은 물방울이 어쩜 이다지도 놀랍도록 환할 뿐 아니라 기운찬 숨결을 이 땅 구석구석에 흩뿌릴까요? 이 땅을 다시 그리려고 내리꽂는 천둥은 아닐까요? 이 땅을 다시 울리면서 추스르려는 천둥이지 않을까요? 모든 얄궂은 것들을 싹 쓸어내면서 정갈하게 돌보고 싶은 물방울 마음이 천둥으로 드러나지 않을까요? 《천둥치는 밤》이란 이름 그대로 천둥이 치는 밤을 들려줍니다. 흔히들 천둥이 치거나 벼락이 떨어지거나 우레가 번쩍번쩍하거나 번개로 와르르 한다면 ‘무섭다’고 여기는데, 왜 무서워야 할는지 생각해 보면 좋겠어요. 비는 비일 뿐이고 천둥은 천둥일 뿐이고 눈은 눈일 뿐이고 무지개는 무지개일 뿐입니다. 이 모든 하늘숨결이 왜 이 땅으로 찾아드는가를 찬찬히 생각하면서 아이하고 이야기하면 좋겠어요. 천둥이 맡은 몫을 생각하고, 천둥을 꽂는 구름이며 빗물하고 마음으로 만나 본다면, 천둥치는 밤은 사뭇 달라지겠지요. ㅅㄴㄹ


#MicheleLemieux #Nuitd'orage #永い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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