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살림말


길잡이 : 생각해 보면, 슬기로운 길잡이는 과학책도 만화책도 사진책도 그림책도 시집도, 그 어느 책도 가리지 않고 읽는다. 길잡이라는 사람은 가릴 까닭도 일도 자리도 없겠지. 처음부터 한켠으로 기울지 않고, 나중에도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아야 비로소 길을 볼 테니까. 길잡이라면 스스럼없이 마주한다. 길잡이라서 선선히 맞아들인다. 길잡이일 적에는 받아들이는 바람에 새롭게 마음을 얹어 따스하거나 너그럽게 바꾼다. 스스로 배울 대목은 배우고, 즐길 대목은 즐기고, 노래할 대목은 노래하면서 살림을 짓는 길을 가기에 길잡이라고 할 만하다. ‘아는 길만 가는 사람’은 길잡이가 아니다. 아는 길만 가는 사람은 ‘종’이거나 ‘심부름꾼’이거나 ‘허수아비’이거나 ‘쳇바퀴·톱니바퀴’이다. 길잡이는 알든 모르든 어느 길이든 간다. 왜냐하면, 길잡이는 길잡이 스스로뿐 아니라 우리한테 ‘판에 박히거나 틀에 박히거나 뻔하거나 똑같거나 되풀이하거나 쳇바퀴를 돌거나 제자리걸음을 시키는 길’이 아닌 ‘어제 갔던 길도 새롭게 보도록 이끄는 길’로 다스려 내는 사람이거든. 1991.3.5.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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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しるべ:考えてみると、賢い道しるべは、科学の本も漫画も写真本も、絵本も、詩集も、どの本も区別なく読む。 道しるべという人はわきまえるわけも仕事も席もないだろう. 片方に偏らず、後に片方に偏らず、初めて道を見ることができます。 道しるべなら気兼ねなく向き合う。 道しるべなので快く迎え入れる. 道しるべである時は受け入れたため、新しく心を入れ替えて暖かく寛大に変える。 自ら学ぶべきことは学び、楽しむことは楽しみ、歌うべきことは歌いながら、生活を営む道を行くのに道しるべと言える。 「知る道だけ行く人」は、道案内人ではありません。 知る道を行く人は「奴隷」か「使い魔」か「案山子」か「車」か「歯車」だ。 道しるべは知るか知らんがどの道を行く。 なぜなら、道しるべは道しるべ自らだけでなく、私たちに「板にはまったり型にはまったり同じだったり、繰り返したり、車輪を回ったり、足踏みさせたりさせる道」ではなく、「昨日行った道も新しく見えるように導く道」として治める人だから。 1991.3.5. (作 : 森の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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