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어제책

숨은책 336


《자유의 나라 (중학교 용)》

 한국문인협회·새국민문고 편집위원회 엮음

 을유문화사

 1969.4.30.



  출판사 ‘동서문화사’는 《황강에서 북악까지》를 펴냈습니다. 전두환한테 알랑방귀를 뀌는 몸짓이었지요. 출판사 을유문화사는 《자유의 나라 (중학교 용)》를 선보였습니다. 박정희한테 손바닥을 싹싹 비비는 매무새였지요. 두 출판사만 서슬퍼런 우두머리한테 조아리지 않았고, 이런 책이 한두 가지만 나오지 않았습니다. 적잖은 출판사는 스스로 어지러운 붓길을 가면서 돈을 벌었고, 사람들 눈귀가 어둡도록 이바지했어요. 자유를 억누르는 우두머리하고 벼슬아치한테 조아리면서 엮은 《황강에서 북악까지》나 《자유의 나라》를 내놓은 책마을 일꾼은 아마 돈·이름·힘을 얻었겠지요. 어쩔 길이 없어 이런 책을 펴냈는지, 돈바라기로 흐르며 굽신질을 했는지 모릅니다만, 책은 언제나 남아요. 민낯을 드러내는 책은 사람들 손을 돌고 돌면서 두고두고 살아남습니다. 사랑이 아닌 책은 언제나 바보스럽습니다. ㅅㄴㄹ


“이런 때에 ‘국민 교육 헌장’을 제정한 것은 국민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 준 점으로 보아, 매우 그 의의가 크다고 아니할 수 없다. 그러나 아다시피 국민 교육 헌장은 짧은 글 속에 여러 가지 문제를 다 담았기 때문에 보다 더 구체적인 이해를 위해 보조적인 글이 필요하다 … 우리는 국민 교육 헌장을 세밀히 분석하여 그 정신이 가리키는 바 여러 가지 요지를 18개 항목으로 나누었다.” (머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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