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도서관


 양반제도 (사전 짓는 책숲, 숲노래 2020.6.18.)

 ― ‘사전 짓는 책숲, 숲노래 = 사진책도서관 + 한국말사전 배움터 + 숲놀이터’



  새롭게 여미는 사전을 쓰느라 날마다 숱하게 품을 들이는데 끝은 잘 안 보입니다. 아마 이 사전이 태어나더라도 끝은 안 나겠지요. 모든 사전은 짠 하고 태어나는 그때부터 손질하고 보태기 마련이거든요. 그러니까 어느 만큼 추스르고서 내놓느냐를 헤아려야 하는데, 사전을 쓰는 사람으로서 늘 “하나 더!”를 외칩니다. 이 하나를 나중에 보태거나 담아도 될 텐데, “하나라도 더!”로 나아가느라, 사전짓기는 그야말로 앞이 안 보이는 바닷길이 된달까요. ‘기사’라는 한자말을 손질하다가 ‘양반’으로 이어지고, ‘제도’로 더 이어지더니, 어느새 ‘탁상공론’에다가 ‘구제불능’으로도 잇닿습니다. 모든 말은 하나만 따지지 못해요. 이 낱말을 쓴 자리를 두루 살피다 보면, 이 낱말을 넣은 보기글에 깃든 다른 낱말이 자꾸 보이는 터라, 다른 낱말까지 한꺼번에 손질해야 합니다. 더구나 이렇게 손질한 보기글을 나중에 다른 낱말을 살피다가 새로 들여다보면서 또 손질하고 거듭 손질하지요. 그야말로 끝없이 《손질말 꾸러미》(또는 쉬운말 꾸러미)를 추스르다가 저녁을 차리고, 다시 사전짓기를 붙잡고, 이러다가 저녁이 저물고 밤으로 접어듭니다. ‘양반’이란 한자말을 사람들이 어떻게 볼는지 모르나, 그야말로 한참 갖가지 보기글을 살피고 보니, 2020년 6월 18일로, 다음처럼 손질할 한국말이 나타났습니다. ㅅㄴㄹ


양반(兩班) → 잘난이·잘난척·잘난체 / 지체 /참하다·얌전하다·곱다·조용하다 / 나리 / 윗사람·윗분 / 곁님 / 사내 / 아재·아저씨 / 사람·이·치 / 님·분 / 놈·놈팡이·녀석 / 좋다·훌륭하다·멋지다·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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