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음악가 폭스트롯 별둘 그림책 1
헬메 하이네 글 그림, 문성원 옮김 / 달리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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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그림책시렁 374


《어린 음악가 폭스트롯》

 헬메 하이네

 문성원 옮김

 달리

 2003.11.10.



  굳이 ‘직업’을 찾아야 하지 않습니다. 마음껏 뛰놀고 무럭무럭 자라면서 푸른철로 접어들 즈음 ‘스스로 하루를 짓는 길’을 찾으면 된다고 여겨요. 직업훈련·직업교육이 나쁘지 않겠지만, ‘일자리 찾기’보다 ‘삶자리 사랑하기’를 제대로 바라보고 누리도록 이끌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어린 음악가 폭스트롯》은 어린이한테도 푸름이랑 어른한테도 눈부신 이야기라고 느껴요. 여우로 태어났기에 꼭 작은 짐승을 사냥해서 먹어야 할까요? 여우로 태어났지만 어미 여우하고 다르게, 아니 스스로 마음을 사로잡는 즐거운 길을 갈 수 있지 않을까요? 어린 여우는 고요한 보금자리에서 자랐지만, 처음 바깥소리를 마주한 날 ‘숲을 감싸는 숱한 소리’가 노랫가락으로 스며들었다지요. 아무도 안 가르쳤지만 스스로 숲한테서 노래를 배운다지요. 누구도 안 가르치지만 스스로 숲이라는 길잡이를 곁에 두고서 새롭게 노래를 부른다지요. 어미 여우하고 다른 어린 여우가 짓는 새길이 태어난다면, 이 어린 여우가 어른이 된 다음에는, 또 어떤 새길이 태어날 만할까요? ‘노래하는 여우(폭스트롯)’가 낳아서 돌보는 아이는 어미 여우하고 또 다르면서 즐겁게 새길을 닦을 만하겠지요? 우리는 저마다 하늘을 품고 숲을 사랑하는 숨결이니까요. ㅅㄴㄹ


#Foxtrote #HelmeHe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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