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집
이지현 글.그림 / 이야기꽃 / 2018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숲노래 그림책

그림책시렁 372


《이상한 집》

 이지현

 이야기꽃

 2018.3.19.



  한자말을 쓰든 안 쓰든 대수롭지 않습니다. 한국말을 쓰든 한자말을 쓰든 영어나 일본말이나 프랑스말을 쓰든, 그 말에 담으려는 넋이며 숨이며 빛을 바라보고서 생각하면 됩니다. 어떤 분은 프랑스말 ‘똘레랑스’를 좋아하고, 어느 분은 한자말 ‘관용’을 좋아하는데, 저는 이도 저도 마땅치 않아 ‘너그러움’이랑 ‘상냥함’이랑 ‘즐거움’이랑 ‘노래’라는 낱말로 ‘똘레랑스·관용’이란 바깥말이 담아내는 넋숨빛을 이야기합니다. 《이상한 집》은 ‘이상한’ 집을 말합니다. 그렇지요. 참말로 널리 퍼진 한자말 ‘이상하다(異常-)’인데요, “1. 정상적인 상태와 다르다 2. 지금까지의 경험이나 지식과는 달리 별나거나 색다르다 3. 의심스럽거나 알 수 없는 데가 있다”를 가리킨다지요. 왜 이런 한자말을 써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아리송하지요. 그림책에 나오는 집은 “정상이 아닐”까요? ‘정상’은 또 뭘까요? 이 그림책은 적어도 ‘다른 집’을 말합니다. ‘여러 집’을 말하지요. ‘온갖 집’을 말하고 ‘알쏭달쏭 집’이나 ‘수수께끼 집’을 말합니다. 여기에 ‘새로운 집’을 말해요. 한자말 ‘이상’이 이 여러 말씨를 담는다고 여기지 마셔요. 이 여러 말씨는 오직 이 여러 말씨를 알맞게 가려써야 제대로 나타낼 뿐입니다. ㅅㄴㄹ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