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숨 구멍
최은영 지음, 박보미 그림 / 창비 / 2018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숲노래 그림책

그림책시렁 373


《한숨 구멍》

 최은영 글

 박보미 그림

 창비

 2018.5.18.



  아이를 괴롭혀 죽이는 어른이 있고, 괴롭히는 어른 등쌀을 견디다가 달아난 아이가 있습니다. 이런 일이 불거질 적에 꽤 호들갑입니다. 나라에서는 ‘아동 전수조사’를 하겠다며 시끌시끌합니다만, 샅샅이 찾아본다고 해서 달라질 일이란 없습니다. 더구나 여태 샅샅이 찾아본 적이 없는 벼슬아치가 ‘위에서 시킨다’고 해서 제대로 들여다볼 일조차 없어요. 모두 시늉이자 겉치레입니다. 바꾸려 한다면 스스로 바꿔야지요. 아이를 사랑으로 낳아 사랑으로 돌보는 길을 배우지 못한 까닭을 나라일꾼 스스로 살필 노릇입니다. 어린이집·유치원에 초·중·고등학교를 거쳐도 사람들이 왜 ‘사랑’을 도무지 못 배우는가를 낱낱이 따져야겠지요. 잘 봐요. 한국에서 학교는 배움터 아닌 사슬터(감옥)입니다. 게다가 불구덩이(지옥)입니다. 이런 데를 스무 살까지 다니고서 어른이 될 적에 참하며 착한 마음이 될 푸름이가 얼마나 될까요? 《한숨 구멍》을 보면 갑갑합니다. 왜 이렇게 아이를 곁에서 사랑으로 돌볼 생각을 않고 자꾸 ‘학원·학교’에만 넣으려 하나요? ‘첫날’이라 힘들까요? ‘익숙하’면 될까요? 아파트도 자가용도 시멘트도 화학약품도 돌림앓이도 다 익숙하면 걱정없나요? 학교도 학교밖도 아닌 사랑을 그리기를 바랍니다. ㅅㄴㄹ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