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도서관
돌아온 길 (사전 짓는 책숲, 숲노래 2020.6.10.)
― ‘사전 짓는 책숲, 숲노래 = 사진책도서관 + 한국말사전 배움터 + 숲놀이터’
사흘에 걸친 부산마실에서 돌아옵니다. 월요일인 8일에는 부산지방법원에 ‘고흥만 경비행기시험장 취소 소송 기자회견’이란 일이 있었어요. 이 일을 마친 다음에 부산 연산동에 있는 마을책집 〈글밭〉하고 〈동주책방〉을 찾아갔습니다. 화요일인 9일에는 수영구에 있는 〈인디고서원〉하고 〈고서점〉을 찾아갔고, 보수동헌책방골목을 여러 해 만에 찾아가서 그동안 달라진 결을 쓸쓸하게 돌아보고서 용두산 기스락에 있는 길손집에서 다리랑 등허리를 쉬었습니다. 수요일인 10일 아침에 부산 시내버스를 타고서 사상 버스나루로 갔고, 순천을 거쳐 고흥으로 돌아왔지요. 시골집에 닿아 짐을 풀고 씻고 옷을 갈아입으니 비가 시원시원 내립니다. 부산에서 장만한 김밥을 아이들하고 곁님이 먹는 동안 여러 가지 이야기를 했습니다. 부산에서 보고 들은 살림을, 아이들이 스스로 즐겁게 놀면서 하루를 짓는 소꿉을, 어버이로서 삶을 슬기롭고 상냥하게 가꾸면서 돌볼 사랑을, 이래저래 이야기하다가 어느새 잠들었어요. 잠든 줄조차 몰랐더군요. 부산마실 사흘 동안 기운을 이렇게 많이 쓴 터라 ‘이야기를 하다가 그만 부엌바닥에 스르르 곯아떨어졌’더군요. 밤새 여러 가지 꿈을 꾸었습니다. 새아침에도 새롭게 하루꿈을 지어야지요. 부산마실을 하며 책값을 또 제법 썼는데요, 언제나 스스로 노래하듯 ‘즐겁게 쓴 책값 × 10’을 새삼스레 신나게 벌자고 생각합니다. 싱그러운 비내음을 마시면서 비바라기로 하루가 흐릅니다. 사름벼리 어린이가 빚는 첫 그림꾸러미 《구름바람 도서관 이야기》를 슬슬 마무리지어서 출판사에 보여주자고 생각합니다. ㅅㄴㄹ
* 새로운 한국말사전 짓는 일에 길동무 하기
http://blog.naver.com/hbooklove/220188525158
* ‘사전 짓는 책숲, 숲노래’ 지기(최종규)가 쓴 책을 즐거이 장만해 주셔도 새로운 한국말사전을 짓는 길을 아름답게 도울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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