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석줄글
[시로 읽는 책 445] 잊지 말라며


  바람이 불고 해가 뜨네
  잎이 푸르고 꽃이 피네
  오늘 하루 잊지 말라고


  하루가 아닌 1초라도 숨(바람)을 쉬지 않으면 모든 목숨붙이는 죽습니다. 사람뿐 아니라 푸나무도 숨을 안 쉬면 바로 시들어요. 우리가 마시는 숨(바람)에는 물도 깃들고 꽃가루도 감돌아요. 숨(바람)을 쉬기에 살아가는 몸입니다. 이 숨은 해랑 함께 찾아와요. 어떤 큰고장에서 어떤 자가용을 몰고 어떤 아파트나 시멘트집에 깃들더라도, 이 푸른별에 가득한 싱그러운 숨(바람)이 흐르기에 다같이 살아갑니다. 그래서 바람은 우리더러 “잊지 마” 하고 이야기를 들려주려고 붑니다. 잎도 꽃도 우리한테 “잊지 마” 하고 속삭이려고 새로 돋고 피어납니다. 걸음을 멈추고 곁을 돌아봐요. 풀꽃나무가 부르는 소리를 들어요.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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