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의 숲 7 - 신장판
이시키 마코토 지음, 유은영 옮김 / 삼양출판사(만화)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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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만화책

책으로 삶읽기 594


《피아노의 숲 7》

 이시키 마코토

 유은영 옮김

 삼양출판사

 2001.11.15.



“아니, 일본에 있는 한, 넌 ‘이곳’ 사람들에게 평생 끌려다니면서 자유로운 삶을 살지 못할 거야.” (34쪽)


“하지만 그건 심사위원이 있는 콩쿠르용이야. 관객을 상대로 하는 콘서트에서는 통하지 않는다고, 우리 선생님이 말씀하셨어.” (84쪽)


‘몇 개의 음이 하나가 된다. 마치 바람과 벌레와 새가 함께 연주하는…….’ (110∼111쪽)


“엄마나 다른 사람들은 어쩐지 몰라도, 난 내가 선택했어요. 엄마를 부모님으로, 내가 선택해서 태어난 거라구요.” (208쪽)



《피아노의 숲 7》(이시키 마코토/유은영 옮김, 삼양출판사, 2001)에서 여러 어린이 삶길이 갈린다. 다 다른 아이들은 다 다른 어버이를 만나서 다 다른 보금자리에서 다 다르게 피아노를 배웠고 다 다르게 피아노를 또랑또랑 두들긴다. 그런데 ‘콩쿠르’라는 자리에 갈 적에는 다 다른 아이들이 스스로 다 다르게 살아온 모든 발자국을 버리고 다 똑같은 틀로 가야 한단다. 왜 콩쿠르를 해야 할까? 왜 콩쿠르란 자리를 열었을까? 온누리 어느 새도 똑같이 노래하지 않는다. 온누리 어떤 풀벌레도 똑같은 소리를 내지 않는다. 얼핏 보면 어슷비슷하거나 같다고 여길는지 모르나, 참말 모두 다르다. 가만 보면 피아노 콩쿠르나 초·중·고등학교 시험이나 대입시험은 모두 다른 사람을 모두 똑같은 틀에 가두려는 짓 아닐까. 우리는 왜 똑같이 해내려 하는가. 우리는 왜 다 다른 우리 눈빛을 즐겁게 노래하려 하지 않는가.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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