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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쥐야, 과일 좀 먹어줘! ㅣ 춤추는 카멜레온 9
미셸 로빈슨 글, 로렌 토비아 그림, 심보현 옮김 / 키즈엠 / 2012년 2월
평점 :
절판
숲노래 그림책
그림책시렁 363
《박쥐야, 과일 좀 먹어 줘!》
미셸 로빈슨 글
로렌 토비야 그림
심보현 옮김
키즈엠
2012.2.15.
꽃이 피면 어느새 벌나비가 찾아듭니다. 한겨울이라면 벌나비가 없으나, 2월에 접어들어도 어디선가 깨어난 벌나비가 조그맣게 피어난 꽃에 사뿐히 찾아들어요. 대단하지요. 꽃송이에는 개미도 풀벌레도 하나둘 찾아듭니다. 날벌레도 잡고 작은 꽃송이도 누리고 싶은 멧새까지 성큼성큼 찾아들어요. 이 꽃을 즐겁게 마주하고픈 사람도 찾아듭니다. 흐드러진 꽃이 지고서 열매가 굵으면 새삼스레 벌나비에 개미에 풀벌레에 멧새에 사람까지, 또 거미랑 사마귀도 열매 곁에 찾아들더군요. 나무는 참으로 이웃을 많이 두는군요. 나무를 곁에 두고 살면 날마다 숱한 이웃이 찾아들 테니 심심할 틈이 없겠어요. 《박쥐야, 과일 좀 먹어 줘!》는 어쩐지 과일이 싫은 아이가 ‘과일 먹는 박쥐’를 찾아서 길을 나서는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아니, 과일이 싫은 아이가 있다고? 그렇지만 과일이 몸에 안 맞는 아이가 있을 테지요. 쌀로 지은 밥이나 밀로 구운 빵이 몸에 안 받는 아이가 있거든요. 내가 쉽게 먹거나 흔히 즐긴대서 누구나 먹거나 즐겨야 하지 않아요. 다 다른 입맛을 생각할 노릇이에요. 그리고 오늘 굳이 안 먹고 싶다면 이웃한테 돌려도 돼요. 오늘은 싫어도 머잖아 과일쟁이가 된다든지 밥돌이나 빵순이가 될 수 있을 테니까요.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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