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배움꽃

숲집놀이터 242. 사랑꾸지람



아이를 사랑으로 꾸짖을 수 있을까? 도무지 말이 안 된다고 여긴다. 꾸짖는 말이 어떻게 사랑이 될까? 사랑이라면 꾸짖지 않겠지. 사랑이라면 이야기를 하겠지. 사랑이라면 달래고 다독이겠지. 사랑이라면 어루만지고 얼싸안다가 눈물을 짓겠지. 사랑이라면 노래하고 춤추는 손길로 가볍게 토닥이겠지. 어버이는 아이를 꾸중하거나 꾸짖을 수 없다고 여긴다. 어른 사이가 되기에 비로소 꾸짖거나 꾸중할 만하지 싶다. 동무를 꾸짖는달까요. 이웃을 꾸중한달까. 그러나 이때에도 결이 다르다. 동무나 이웃을 어떻게 꾸짖거나 꾸중할까? 우리가 참다운 사랑으로 살아가면서 동무나 이웃을 정 꾸짖거나 꾸중해야 한다면, ‘사랑꾸지람’이어야지 싶다. 꾸지람을 생각하지 말고, 사랑을 앞에 놓아야지 싶다. 이러다가 꾸지람을 녹여없애고 사랑말로, 사랑얘기로, 사랑노래로 거듭나야지 싶다.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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