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볼 슈퍼 11
토리야마 아키라 지음, 토요타로 그림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20년 3월
평점 :
품절


숲노래 만화책

책으로 삶읽기 595



《드래곤볼 슈퍼 11》

 토요타로 그림

 토리야마 아키라 글

 유유리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0.3.20.



“네 힘은 솔직히 말해 잘 모르겠어. 하지만 넌 내가 모르는 세계를 알지. 내 말 틀려?” (138쪽)


“스피릿의 원리를 배우면 반드시 길이 열릴 테지.” “알았다. 그럼 가르쳐라.” (152쪽)


“감정을 뒤흔드는 거대한 충동을 자제해 냈을 때 비로소 발동하죠. 그것이 ‘무의식의 극의’입니다.” “역시 넌 알고 있었구나.” (186쪽)



《드래곤볼 슈퍼 11》(토요타로·토리야마 아키라/유유리 옮김, 서울문화사, 2020)에 이르니 손오공하고 베지터 사이에서 새길이 하나 흐른다. 가만 보면 둘 사이에는 언제나 새길이 흘렀지. 처음에는 하늘땅처럼 아득히 멀었다면 차츰 좁히는구나 싶더니 다시 나아가고 또 자라나는 길이다. 높다거나 낮은 길이란 없다. 낫거나 못하는 길도 없다. 오직 스스로 보아주면서 간다. ‘보아주다 = 돌보다 + 지켜보다’라는 뜻이다. 섣불리 다그치려 하기보다는, 제 몸에 맞게 하나씩 가다듬고, 이 너머에 있는 길을 헤아리고, 새길에 선 마음을 추스르면서 거듭난다. 어수룩한 티를 씻고, 망설이던 몸짓을 내려놓는다. 왼발 오른발을 이 땅에 우뚝 드리우면서 껑충 뛰어서 저기 뜬 별빛을 두 손으로 맞아들인다. 둘은 둘이 있기에 언제나 스스로 담금질을 하는 길을 찾는다.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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