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책숲말 2020.5.12. 결정적


살아가면서 돌아볼 크나큰 일이란 무엇일까요. 밤이 이슥하여 하루를 마무리하면서 어떤 굵직한 일을 떠올릴까요. 뼈아프구나 싶은 일이 생각날 만하고, 다시없이 즐겁던 일을 생각할 만하며, 무엇보다 사랑스럽게 마음을 빛낸 일을 웃으면서 되새길 만합니다. 누가 우리 몫으로 살아 주지 않듯, 참말로 우리 손으로 움직여서 가꾸고 보듬고 살찌웁니다. 제가 마실 숨을 누가 마셔 주지 않듯, 참으로 스스로 몸을 돌보고 갈닦으면서 북돋아요. 바로 오늘을 살기에 어제를 푼푼히 쌓아요. 또렷하게 바라봅니다. 잘하거나 못한다는 생각이 아닌, 온갖 고비를 맞닥뜨릴 적마다 틀림없이 내딛을 한 걸음 두 걸음을 마음에 둡니다. 하늘땅 사이에는 언제나 바람이 흐르고, 이 바람은 상냥하게 머리카락을 간질이고, 푸나무를 사뭇 푸르게 어루만져요. 봄에는 무척 산뜻하고, 여름에는 매우 반가우며, 가을에는 몹시 싱그럽고, 겨울에는 대단히 기운찬 바람입니다. 삶을 짓는 첫단추를 꿰고, 살림을 마무리하는 자리를 갈무리합니다. 하루를 여는 첫손을 나누고, 모레를 꿈꾸면서 이밤을 끝으로 오늘은 고이 내려놓습니다. 둘도 없는 숨결을 담은 이야기가 흘러갑니다. ㅅㄴㄹ


크다·크나크다·크디크다·굵직하다·뼈아프다·아프다 ← 결정적 ㄱ

다시없다·둘도 없다·무엇보다·아무래도·참말로·참으로 ← 결정적 ㄴ

또렷하다·뚜렷하다·틀림없다·바로·바로 그 ← 결정적 ㄷ

고비·고빗사위·기둥·하늘땅 ← 결정적 ㄹ

매우·사뭇·아주·몹시·무척·대단히 ← 결정적 ㅁ

마무리·마지막·끝 ← 결정적 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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