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도서관


 마을책집 꽃종이 (사전 짓는 책숲, 숲노래 2020.5.28.)

 ― ‘사전 짓는 책숲, 숲노래 = 사진책도서관 + 한국말사전 배움터 + 숲놀이터’



  “마을책집 꽃종이”를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철수와영희 출판사에 여쭈어 그림 넉 자락으로 a4 크기로 네 가지 꽃종이를 1000씩 찍습니다. 앞쪽은 그림하고 네 가지 토막말을 담고, 뒤쪽은 그동안 쓴 ‘마을에서 책을 즐기는 길’하고 얽힌 글을 담습니다. 그림 넉 자락은 《숲에서 살려낸 우리말》,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에서 뽑았기에, 그림 밑에 이 대목을 밝혔습니다. 유월 첫머리부터 이 꽃종이를 책숲 이웃님을 비롯해서, 여러 마을책집이며 도서관에 보내려고 합니다. “마을책집 꽃종이”를 받고 싶은 분이 있으면 쪽글로 얘기해 주세요. ㅅㄴㄹ


모든 책은 숲에서 왔어요

모든 책은 마을에 있어요

마을책집에서 책을 만나요

마을책숲에서 푸르게 꿈꿔요


책빛

책집마실을 하면서 조용히 책읽기에 사로잡히면, 책에 깃든 빛을 누릴 수 있어요. 책집마실을 하지 않더라도, 누가 건넨 책이거나 빌린 책을 가슴으로 따사로이 보듬으면서 천천히 펼쳐 빠져들면, 책에 서린 빛을 느낄 수 있어요. 책빛은 도시 한복판 전철길이나 버스길에서도 누려요. 책빛에 사로잡히면 제아무리 시끄러운 소리도 어수선한 모습도 우리 눈과 귀 둘레에서 사라져요. 책빛은 시골 숲에서도 느껴요. 책빛에 둘러싸이면 맑은 바람과 냇물과 새소리가 온통 스며들어요. 책빛이란 삶빛입니다. 삶을 아름답게 누리는 빛이 삶빛인데, 책빛이란 책을 아름답게 누리는 빛입니다. 삶을 아름답게 누리고 싶어 아름다운 책 하나 만나서 찬찬히 읽듯, 삶을 아름답게 밝히고 싶어 아름다운 책 하나 읽으면서 생각과 마음을 북돋웁니다. 가까운 마을책집으로 가요. 조그마한 책꽂이 앞에 조용히 쪼그려앉아요. 나를 부르는 빛소리가 어디에 있는지 천천히 살펴요. 책을 하나하나 손으로 만지면서, 숲에서 찾아온 푸른 숨결이 우리 가슴을 톡톡 건드리는 이야기를 읽어요. 2013.10.26.










* 새로운 한국말사전 짓는 일에 길동무 하기

http://blog.naver.com/hbooklove/220188525158


* ‘사전 짓는 책숲, 숲노래’ 지기(최종규)가 쓴 책을 즐거이 장만해 주셔도 새로운 한국말사전을 짓는 길을 아름답게 도울 수 있습니다 *


[알라딘에서]

 http://blog.aladin.co.kr/hbooks/578455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