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형이니까
울프 닐손 글, 에바 에릭슨 그림, 사과나무 옮김 / 크레용하우스 / 2010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숲노래 그림책

그림책시렁 337


《나는 형이니까》

 울프 닐손 글

 에바 에릭슨 그림

 사과나무 옮김

 크레용하우스

 2010.1.20.



  우리는 모두 다른 사람이라서, 같은 책을 놓고 다르게 읽고 느낍니다. 우리는 서로 다른 사람이라서, 같은 때나 자리에 있더라도 다르게 받아들이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참으로 다른 사람이라서, 같은 일을 맞닥뜨리더라도 다르게 헤아리고 마주합니다. 《나는 형이니까》라는 이름으로 나온 스웨덴 그림책은 독일말이나 영어로 나온 그림책을 보면 “내가 혼자 있을 때”라는 이름이에요. 일본에서는 “오빠가 있으니까”란 이름으로 나왔는데, 다른 나라에서 붙인 이름을 헤아리며 이 그림책을 다시 들여다보니 아하 하고 알겠습니다. 어느 모로 보면 ‘내가 언니’이니 동생보다 씩씩하고 동생을 달랠 줄 아는 마음이 있어야겠다고 여길 만합니다. 글쓴님·그린님이 붙인 이름으로 본다면 ‘우리가 혼자라고 느낄 적에 어떤 마음이 되는가’를 어린이 눈높이로 보여주려고 했구나 싶어요. 어느 쪽으로 읽든 대수롭지 않습니다. 동생 곁에서 의젓한 언니를 바라보아도 좋아요. 어머니하고 아버지가 오래도록 집에 안 돌아오기에 자꾸 걱정이 자라지만, 이 걱정을 누르고 기운을 내려는 아이를 바라보아도 좋고, 마침내 어머니 아버지를 다시 만나면서 얼마나 사르르 마음이 풀리고 새롭게 사랑스러운 빛이 흐르는가를 읽어도 좋습니다.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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