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0.5.21.


《심호흡의 필요》

 오사다 히로시 글/박성민 옮김, 시와서, 2020.5.20.



우체국에 들를 일에, 곁님이 마실 커피를 장만하러 읍내에 가는 시골버스를 타고 가는데, 이웃 면소재지를 지날 적에 그곳 중학생이 우르르 탄다. 얼마나 시끄럽고 까부는지. 이 아이들은 학교에서도 이렇게 우르르 몰려서 까불까. 여럿이 뭉쳤다는 생각에 까부는구나 싶은데 혼자 있다면 이렇게 못 하겠지. 혼자서 까부는 중·고등학생은 못 봤다. 학교란 무엇을 하는 곳일까. 학교를 왜 다닐까. 앞으로 학교는 어떻게 될까. 이제 석 달인데 아직 나라는 ‘입시’ 빼고는 배움길을 헤아리지 못한다. 전남뿐 아니라 여러 고장 교육청도 배움길하고 살림길을 아우르는 슬기로운 눈빛을 못 보여준다. 《심호흡의 필요》를 버스로 오가는 길에 읽었다. 학교에서 입시를 뺀다면, 어린이·푸름이한테 입시 아닌 길을 가르친다면, 무슨 이야기를 펼 만한가를 이제부터라도 숨을 고르면서 처음부터 새로 살펴야지 싶다. 까불쟁이로 굴다가 스무 살 무렵 큰고장으로 나가면 그만인 학교교육을 그대로 이을 터전일까. 스스로 생각하는 마음을 추스르면서 오늘을 새로 돌보는 눈망울이 되도록 하려는 터전이 될까. 이 시골에서 시골 어린이·푸름이더러 마늘밭 일손을 거들도록 하고, 찔레꽃을 따먹도록 하면 좋겠는데. 요즈막에 더더욱.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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