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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를 사랑한 새장 이야기
로둘라 파파 글, 셀리아 쇼프레 그림, 김혜진 옮김 / 한솔수북 / 2016년 2월
평점 :
절판
숲노래 그림책
그림책시렁 342
《새를 사랑한 새장 이야기》
로둘라 파파 글
셀리아 쇼프레 그림
김혜진 옮김
한솔수북
2016.2.25.
동물원이라는 이름인 ‘짐승 사슬터’는 숲짐승이며 들짐승이며 바다짐승이 제 보금자리로 돌아갈 수 없도록 가두어 사람이 구경하도록 합니다. 범을 보고 싶다면 범이 사는 숲에 조용히 찾아가서 숲을 망가뜨리지 않으면서 만날 노릇입니다. 새를 만나고 싶어 숲이나 갯벌이나 못가에 조용히 찾아가는 몸짓하고 같아요. 어떤 짐승도 구경거리가 아니거든요. 마음을 나누면서 사랑이란 숨결로 피어나는 사이라 한다면, 가두거나 옭매지 않습니다. 홀가분하게 꿈을 키우고 무엇이든 즐겁게 펴도록 길을 열기에 동무요 이웃이며 사랑입니다. 새를 가두는 우리는 ‘가둠터’입니다. 사슬로 동여맨 곳이지요. ‘새우리(새장)’를 ‘보금자리’나 ‘둥지’라 하지 않아요. 감옥은 집이 아니에요. 감옥을 닮은 학교도 집이 아니고요. 《새를 사랑한 새장 이야기》는 ‘새우리’라는 몸으로 태어난 숨결이 새를 더없이 사랑하는 마음을 어떻게 풀어내야 하는가를 하나씩 배우는 길을 들려줍니다. ‘우리’란 모습으로 태어난 숨결은 처음에는 ‘우리’ 모습이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늙은 올빼미가 상냥하며 슬기롭게 알려준 이야기를 듣고서 ‘새롭게’ 생각합니다. ‘주어진’이 아닌 ‘스스로 짓는’, 허울이 아닌 환한 참사랑이 되려고 꿈을 꿉니다.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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