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어제책

숨은책 305


《우리말 말수 사용의 잦기 조사》

 문교부 엮음

 문교부

 1956(4289).12.31.



  2001년 1월부터 ‘국어사전 새로 쓰는 편집장’으로 일한다는 얘기를 들은 헌책집지기님은 “그럼 이런 책도 이바지할까?”나 “이런 책은 보셨소?”나 “이런 책 아는가요?” 하고 늘 물어보셨어요. “예전에 산 책이지만 하나 더 있으면 좋겠네요.”나 “오늘 처음 봤어요.” 하면 다들 반기는 낯빛, 보람찬 얼굴이셨어요. 어느 날은 서울역 둘레에 있던 〈서울북마트〉 지기님이 “종규 씨라면 벌써 찾아내셨을는지 모르지만, 이런 책이 있는데요.” 하면서 《우리말 말수 사용의 잦기 조사》(1956)하고 《우리말에 쓰인 글자 사용의 빈도(잦기) 조사》(1955)를 보여주셨습니다. ‘語彙 使用 頻度 調査’라 하면서 꼭 ‘1000책만 박아 찍음’을 밝힌 말꾸러미입니다. 사람들이 드물게 쓴대서 사전에서 덜어낼 까닭이 없는데요, ‘글로 옮긴 낱말’이 어느 만큼 쓰였는가를 1950년대 첫머리에 두루 살핀 적이 있다니 놀라웠어요. 이 말꾸러미를 찾아낸 이듬해인 2002년에 국립국어연구원에서 《현대 국어 사용 빈도 조사》를 선보였습니다. 나라에서 거의 쉰 해 만에 엮은 말꾸러미이지요. 얼추 석 달쯤 들여서 두 꾸러미에 나오는 ‘다른 잦기’를 손으로 하나하나 헤아리면서 ‘바탕말(기본어휘)’을 어떻게 뽑으면 좋을까를 어림하였습니다.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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