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책숲말 2020.5.6. 내도록


“내내 그랬는걸” 하고 말할 적이면 ‘내내’란 어떤 결인가 하고 생각합니다. “내도록 그랬지” 하는 말을 들을 때면 ‘내도록’이란 어떤 숨인가 하고 돌아봅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일 만하고, 엊그제부터 오늘까지일 만합니다. 처음 알던 무렵부터 이제까지일 만하고, 아스라이 먼 그때부터 이날까지일 만해요. 철철이 그랬구나 싶고, 한결같이 그러하네 싶습니다. 어떤 일이 있더라도 이러했네 싶고, 오래오래 이렇게 나아가네 싶습니다. 들숲을 살찌우는 냇물 같은 ‘내내·내도록’일까요. 바로 우리를 가리키는 ‘내’를 자꾸자꾸 되새기면서 스스로 사랑하고 살피는 눈빛일까요. 힘겹게 짓는 말도 없지만, 그저 쓰는 말도 없다고 느껴요. 우리가 두루 쓰는 말이라면 두고두고 깊으면서 넉넉한 삶을 고스란히 담아내는구나 싶습니다. 쉬지 않고 흐르는 물결 같은 ‘내내’입니다. 찰랑찰랑 넘실넘실 졸졸졸 노래하는구나 싶은 ‘내도록’입니다. 두루 아끼고 싶은, 두루 이야기하고 싶은, 두루 품고 싶은 이름을 가슴에 담습니다. 내내 보살피는 손길이고자 합니다. 내도록 보듬는 눈길이 되려 합니다. 냇물 같은 내가 되고, 냇빛 같은 나로 살아가려 합니다. ㅅㄴㄹ


내내·내도록 ← 계속, 연달아, 연이어, 연속, 연속적, 주야, 주구장창, 주야장천, 주야장창, 시종, 시종일관, 연타(連打), 연방, 평생, 일생, 영영, 영원, 영구, 영구적, 영구보존, 불철주야, 지속, 지속적, 일관, 일관적, 일관성, 사시사철, 사시장철, 한사코, 기어이, 기어코, 기필코, 연중, 연중무휴, 종래, 종래의, 간단없다(間斷-), 영원불멸, 영원불변, 영원무궁

두루이름 ← 총칭, 통칭(統稱), 통칭(通稱), 속명(俗名), 속칭, 예명(藝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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