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graphs and Words (Hardcover) - And Additional Text and Materials
Michael Katakis / Univ of Chicago Pr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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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사진책

사진책시렁 60


《Michael Katakis, photographs & words》

 Michael Katakis

 the British library

 2011.



  눈을 뜨고 어느 쪽으로 고개를 돌리기에 ‘볼 수’ 있지 않습니다. 고개를 어느 쪽으로 놓는다고 하더라도 마음에 생각이라는 씨앗을 사랑이라는 숨결로 담지 않는다면 아무것도 ‘볼 수’ 없습니다. 작은아이하고 자전거를 달리다가 우리 앞자락 제법 먼 데에서 느릿느릿 걷는 까투리를 보았어요. 작은아이더러 “저기 앞에 꿩 보이니?” 하고 묻는데, 걷다가 푸드득 꿩꿩 소리를 내며 날아오르기까지 못 알아봅니다. 《Michael Katakis, photographs & words》는 ‘사진 + 말’로 이야기를 엮습니다. 사진님이자 글님인 마이클 카타키스 님은 숱한 나라를 넌지시 찾아가서 조용히 거닐고 이웃을 만나는 동안 문득 사진기로 빛을 찍기도 하지만, 으레 붓을 쥐어 이야기를 쓴다지요. 이이가 다녀간 나라 가운데에는 남녘도 있는데, 북녘은 밟지 못한 채 남녘만 밟는 동안 ‘하나이면서 둘이고, 둘이면서 하나인’ 어느 나라를 어떠한 빛살로 느꼈을까요. 처음에는 한 발짝 내딛습니다. 아니, 처음에는 마음을 움직입니다. 고개를 어느 쪽으로 돌려 눈을 뜨기 앞서 어떤 생각으로 스스로 몸을 움직이겠느냐고 갈피를 잡아야겠지요. 삶을 사랑할 적에 비로소 ‘봅’니다.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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