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도서관


 오는길 (사전 짓는 책숲, 숲노래 2020.5.8.)

 ― ‘사전 짓는 책숲, 숲노래 = 사진책도서관 + 한국말사전 배움터 + 숲놀이터’



  5월 6일에 서울마실을 하고서 이튿날 고흥으로 돌아갈까 했습니다. 작은아이가 곁님 손전화로 ‘쉬엄쉬엄 오라’고 하기에 하루를 느긋하게 다니며 다리를 쉬자고 여겼으며, 익산으로 건너가 익산 마을책집을 들러서 하루를 묵습니다. 이튿날 아침 일찍 기차로 전주로 건너가서 전주 마을책집을 거쳐서 고흥으로 돌아갈 생각이었는데, 그만 전주 마을책집 지기님하고 이야기하면서 고흥으로 돌아갈 때를 넘어섰고 하루를 묵습니다. 예전에는 몸에서 ‘좀 힘든데 쉬면서 하면 안 될까?’ 하고 말을 걸어도 귓등으로 흘렸다만, 요새는 몸에서 ‘서둘러 다니지 말고 넉넉히 흐르면 어떨까?’ 하고 말을 걸 적마다 ‘맞구나. 그렇지. 빨리 살다 빨리 죽을 생각이 아니잖아? 삶을 지어서 살림을 누리고 사랑을 심을 마음이잖아?’ 하고 돌아봅니다. 다녀오거나 돌아오는 길이란, 살아오는 걸음이면서 찾아오는 바람입니다. 이 바람결에 동시를 아홉 자락쯤 얹고서야 보금자리로 돌아갑니다. ㅅㄴㄹ





* 새로운 한국말사전 짓는 일에 길동무 하기

http://blog.naver.com/hbooklove/220188525158


* ‘사전 짓는 책숲, 숲노래’ 지기(최종규)가 쓴 책을 즐거이 장만해 주셔도 새로운 한국말사전을 짓는 길을 아름답게 도울 수 있습니다 *


[알라딘에서]

 http://blog.aladin.co.kr/hbooks/578455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