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살림말
전문용어 : 이름은 스스로 보고 겪고 느끼고 생각해서 붙일 적에 사랑스럽다. 학자·전문가·공무원이 붙이는 전문용어나 학술용어를 외워서 똑같이 써야 하지는 않는다. 전문용어나 학술용어가 사랑스럽거나 아름답거나 즐겁거나 빛나거나 슬기롭거나 따스하거나 넉넉하거나 어깨동무라는 길로 나아간 적이 있을까? 겨레·나라마다 말이 다르듯, 마을·고을·고장이며 터·집마다 말이 다를 만하고, 다 다른 말이란 다 다른 삶·눈·길·뜻·마음이 흐르면서 온몸에 새로운 빛으로 스며든다. 1998.5.7. ㅅㄴ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