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어제책

숨은책 309


《どうぶつむらのものしりひろば》

 Richard Scarry 글·그림

 吉田純子 옮김

 ブック·ロ-ン

 1979.5.1. 7판



  리처드 스캐리 님 그림책은 2007년에 이르러서야 한국말로 처음 나옵니다. 이분은 꼬물꼬물 아기자기한 그림으로 사람살이 이야기를 멋지게 담아내어요. 여덟 살 즈음 어린이가 누릴 어린이사전을 엮기도 했지요. 사전을 짓는 사람으로서 이분 그림책은 고마운 곁책이기에 헌책집을 두루 다니며 한 자락 두 자락 장만했습니다. 이러다가 열 자락 꾸러미로 나온 ‘スキャリ-おじさんのどうぶつえほん’을 만났어요. 꼬물그림에 앞서 선보인 숲그림을 이 꾸러미에서 처음 보았습니다. 마치 만화처럼 엮은 꼬물그림이 처음에는 숲동무 이야기를 그리면서 피어났더군요. 일본에서는 진작에 ‘리처드 스캐리 온책’이 나온 셈인데, 1979년에 일곱벌을 찍었으면 첫벌은 언제 찍었을까요? 더 알아보니 일본에서 이 온책은 모두 스무 자락으로 마무리를 지었더군요. 일본이 책나라란 이름이 붙는 까닭을 알 만합니다. 더구나 일본은 일찌감치 ‘어린이책집’이 태어났어요. 일본사람 스스로 빚은 아름책을 일본 어린이한테 베풀 뿐 아니라, 온나라에서 일군 아름책을 일본 어린이가 누리도록 북돋았습니다. 한국 어린이는 어떤 아름책을 만날 만한 배움터일까요. 한국 어린이는 푸름이가 되고 어른으로 살아가는 동안 어떤 아름책을 만나는 터전일까요.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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