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도서관
재난지원금 (사전 짓는 책숲, 숲노래 2020.4.30.)
― ‘사전 짓는 책숲, 숲노래 = 사진책도서관 + 한국말사전 배움터 + 숲놀이터’
온누리를 덮는 돌림앓이를 둘러싸고 여러 나라에서 ‘재난지원금’을 줍니다. 이 나라도 여러 고장에서 재난지원금을 줍니다. 국회의원을 뽑는 날이 지나고서 나라지기도 드디어 모든 사람한테 재난지원금을 주기로 했다지요. 재난지원금을 대려고 돌린 나라돈 가운데 ‘국방비 1조 원’도 있어요. 하늘길에 뱃길이 멈출 뿐 아니라 군사훈련을 안 하는 이즈막, 하늘도 땅도 파랗게 눈부신 빛을 되찾을 뿐 아니라, 온누리 모든 나라가 석유 쓸 일이 없어서 기름값이 뚝뚝 떨어지고, ‘비행기·배 띄우는 돈’이나 ‘전쟁무기 움직이는 돈’이 엄청나게 남아돌아서, 이 돈으로 넉넉히 재난지원금을 댈 만하구나 싶어요. 미국은 온누리에서 전쟁무기를 가장 많이 움직이니 ‘미국 전쟁무기·군대가 움직이지 않아서 남아도는 돈’이 가장 많을 테고, 미국은 일찌감치 재난지원금을 미국사람한테 줄 수 있었겠지요.
남북녘이 전쟁무기하고 정치권력을 둘러싸고서 맞붙은 지 참 기나긴 날이 흐릅니다. 두 나라가 하나인 나라로 가지 않더라도 서로 전쟁무기를 다루지 않고 어깨동무하는 길, 바야흐로 평화라는 길로 접어든다면, 두 나라는 더없이 넉넉한 살림이 되겠지요. 고작 두 달쯤 ‘전쟁무기 안 움직이기(군사훈련 중지)’를 할 뿐인데에도 1조 원에 이르는 국방비가 남아서 재난지원금으로 돌린다면, 남북녘뿐 아니라 미국도 러시아도 중국도 일본도, 또 온누리 모든 나라가 전쟁무기를 멈춘다면, 어느 나라에도 가난한 사람이 없겠구나 싶어요. 요즈막 돌림앓이가 또렷하게 알려주는 여러 가지 가운데 하나입니다. 더 무시무시한 무인 군사드론을 만들고 사들이는 데에 돈을 쓸 노릇이 아닌, 소방헬기를 장만할 노릇일 테고, 군사훈련을 하지 않고, 군부대를 줄이면 온누리 모든 사람은 적어도 다달이 100∼200만 원을 받아도 될 만한 살림으로 가겠구나 싶어요.
기본소득이 될 재난지원금일 텐데요, 사람들이 ‘기본소득(또는 재난지원금)’을 제대로 받을 수 있다면, 고시원보다 좁은 쪽칸이 사라질 테고, 서울에 몰려 아등바등하지 않아도 됩니다. 대학졸업장을 거머쥐려고 그렇게 죽어라 달리지 않아도 되며, 스스로 삶길을 아름답게 일구는 하루를 지을 만하겠지요. 기본소득이란 ‘거저로 주는 돈’이 아닌, 우리가 여느 때에 늘 직·간접세를 꽤 많이 내기 때문에, 그 세금으로 ‘마을살림을 북돋우는 길’을 스스로 찾도록 북돋우는 돈입니다.
한 가지 이야기를 보태고 싶습니다. 나라에서는 ‘재난지원금 국가 기부’를 부추깁니다만, ‘재난지원금 국가 기부’가 아닌, ‘뜻있는 길로 나아가는 일을 하는 사람·모임’한테 이 재난지원금을 이바지돈(도움돈)으로 주면 좋겠어요. 이를테면, 한국말사전을 쓰는 ‘사전 짓는 책숲’에 이바지돈을 보내 주셔도 좋아요. 나라 곳곳에서 마을빛을 가꾸려고 애쓰는 마을책집에 찾아가서 ‘재난지원금만큼 책을 장만해’도 좋고, 헌책집에서 책을 사도 좋아요. 여느 때에는 좀처럼 사기 힘들었을 수 있는 ‘자연농 먹을거리’를 얼마쯤 장만해도 좋겠지요.
‘사전 짓는 책숲’을 가꾸는 숲노래는 재난지원금을 받으면, 목돈이 없어 그동안 장만하지 못한 알찬 밑책을 몇 가지 고맙게 장만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다만, 살림돈이 빠듯하니 살림돈으로 먼저 채워야겠지요. ㅅㄴㄹ
* 새로운 한국말사전 짓는 일에 길동무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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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전 짓는 책숲, 숲노래’ 지기(최종규)가 쓴 책을 즐거이 장만해 주셔도 새로운 한국말사전을 짓는 길을 아름답게 도울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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