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살림말


티눈 : 아름답게 읽어 주는 눈은, 언제나 손길이 아름다운 사람. 바보로 여기는 눈은, 언제나 손길이 바보스런 사람. 사랑스레 읽어내는 눈은, 언제나 손길이 사랑스런 사람. 밉다며 내치는 눈은, 언제나 손길이 미운 사람. 잘하거나 못하거나 좋거나 나쁘다고 여긴다면 이러한 눈길은 어느새 우리 손길이 되더니, 우리가 하는 모든 곳에 속속들이 스민다. 아름길하고 사랑길은 좋고 나쁘고를 따지지 않는다. 바보스럽거나 미워하면 아름길이며 사랑길하고는 내내 등진 채 좋은지 나쁜지를 가리려고만 한다. 저기가 아닌 여기에 티눈이 있다. 2010.4.30.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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