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세 살, 열 살,

이렇게 하루를 살아가는 아이들이
지난 열 몇 해를 걸쳐서 사랑해 마지않는 책 가운데
'이마 이치코(今 市子)'라는 분이 빚은
만화책이 있다.

하나는 <토리빵>이요, 다른 하나는 <문조님과 나>이다.
둘 모두 일본에서는 꾸준히 나오지만,
한국에서는 <토리빵>이 7권에서,
<문조님과 나>가 6권에서 멈췄다.

일본말로 된 책을 찾으려고 몇 해를 용을 쓰다가
드디어 한국으로 보내 준다는 곳을 이 밤에 찾았는데
우표값(배송료)이 16만 원쯤 든다.
책값은 20 + 26권이 아닌 15 + 20권이 26만 원쯤 들 테고.

살 수 있을까?
사고 싶다.
아이들하고 같이 일본말사전을 뒤적이면서
천천히 '새' 이야기를 누리고 싶다.
뭐, 40만 원쯤이네.

그동안 장만한 '조선총독부 교과서' 값에 대면 안 비싸네.
오늘 밤에도 소쩍새 노랫소리가 쩌렁쩌렁 울린다.
13살 큰아이는 소쩍새가 올해에 3월 20일에 왔다고
또렷하게 날짜까지 아네...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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