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는 민들레 - 2015 볼로냐 라가치상 수상작 논픽션 스페셜멘숀
김장성 글, 오현경 그림 / 이야기꽃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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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그림책시렁 316


《민들레는 민들레》

 김장성 글

 오현경 그림

 이야기꽃

 2014.4.28.



  민들레씨를 건사해서 묻는데 왜 이다지도 싹이 안 트노 하고 여기다가 올해 들어 새삼스레 생각합니다. 우리 집 뒤꼍에서 훑은 흰민들레이든 텃노란민들레이든 들풀이에요. 들풀 씨앗은 맞춤한 철에만 돋습니다. 바로 돋지는 않아요. 메마른 땅이라면 한두 가지 들풀만 번지지만, 어느새 까무잡잡한 흙이 된 땅에는 들풀 씨앗 가운데 몇이 살짝 고개를 내밀다가 이내 수그러듭니다. 서로 돋고 지고를 되풀이하면서 햇볕을 나누어 받아요. 올해에 새로 돋는 흰민들레나 텃노란민들레는 몇 해 앞서 묻은 아이일까 하고 어림합니다. 올해 묻는 씨앗은 다음에 언제 돋으면서 반기려나 하고 꿈꿉니다. 동그랗게 맺으면서 폭신한 민들레씨를 보면서, 푸른 잎을 가끔 톡톡 끊어 나물로 삼으면서 마음으로 물어봅니다. 《민들레는 민들레》는 민들레라는 들풀이자 들나물이 어떻게 자라고 퍼지는가 하는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이제 온나라를 뒤덮은 서양노란민들레라 하는데, 텃노랑이든 서양노랑이든 민들레는 민들레입니다. 너도 나도 아름다운 숨결입니다. 이 나라도 저쪽 나라도 살림결이 다르면서 아름다운 터전입니다. 이 들풀도 꽃이요, 저 들풀도 꽃이지요. 서로 아끼며 눈여겨보는 마음을 생각합니다.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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