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석줄시

[시로 읽는 책 442] 즐거움



  같이 놀아 즐겁니?

  혼자 놀아 신나니?

  오직 놀기에 좋아!



  살아가면서 즐겁다면, 더 많이 더 빨리 더 높이를 따지기 때문은 아니지 싶어요. 그렇다고 더 느긋이 더 넉넉히 더 나누기 때문도 아니지 싶습니다. 오직 하나, 놀이하는 마음으로 일하고 살림하고 웃고 떠들고 수다를 펴니까 즐겁지 싶어요. 놀지 않는 마음이란 무겁고, 놀면서 가볍게 마음을 띄워서 날아오르는 숨결이란 늘 꿈꾸면서 사랑스럽고 아름답고 착한 자리에 서지 싶어요. 자전거를 씽씽 달리거나 느릿느릿 달리거나 매한가지입니다. 그저 ‘발놀림’으로 가볍게 디디면 되어요. 밥짓기이든 설거지이든 걸레 빨아 바닥 훔치기이든, 마냥 ‘손놀림’으로 홀가분히 펴면 되어요.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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