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책숲말 2020.4.14. 있는 그대로


있는 그대로 아름다운 줄 안다면 온누리는 얼마나 사랑스러울까 싶습니다. 있는 대로 마주한다면 높낮이나 위아래란 가뭇없이 사라지리라 느껴요. 숨결을 그대로 보고, 숨소리를 고스란히 헤아리며, 마음빛을 꾸밈없이 나누겠지요. 하루를 살아낸 이야기를 차근차근 씁니다. 하루를 적습니다. 치레하지 않고 옮깁니다. 솜씨를 부려서 쓰지 않고, 재주를 꾸며 적지 않아요. 글쓰기는 마음쓰기하고 같아, 멋져 보여야 하지 않습니다. 누가 대단하거나 누가 안 뛰어나지 않아요. 빼어나 보이도록 할 일이 없이, 동무하는 마음으로 합니다. 같이해 봐요. 어른하고 어린이가 손을 맞잡고 서로 도우면서 해요. 차근차근 보아줍니다. 조곤조곤 얘기합니다. 나긋나긋 말하지요. 겉모습이 아닌 속마음을 믿습니다. 겉치레가 아닌 속가꿈으로 나이가면 어김없이 웃음꽃으로 피어나리라 생각해요. 하늘을 보고 다짐합니다. 땅을 보면서 맡습니다. 나무 곁에 서면서 속삭이고, 바람이 우리를 거들려고 찾아옵니다. 어버이는 아이를 바라지한다면, 아이는 어버이한테 이바지할까요. 있는 그대로 삶을 짓고, 꾸밈없이 사랑을 피우며, 고스란히 슬기로운 눈빛으로 마주합니다. ㅅㄴㄹ


있는 그대로·있는 대로·그대로·고스란히·꾸밈없이·쓰다·적다·옮기다 ← 기술적(記述的)

솜씨·재주·손놀림·솜씨있다·재주있다·훌륭하다·대단하다·뛰어나다·빼어나다·잘·잘하다·멋지다 ← 기술적(技術的)

다짐·맡기다·맡다·빚동무·동무하다·같이하다·함께하다·거들다·돕다·바라지·이바지·보아주다·얘기하다·말하다·믿다·믿을 만하다·믿음직하다·틀림없다·어김없다·꼭·반드시 ← 보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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