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럴 4 - 손바닥 안의 바다
토노 지음, 한나리 옮김 / 시공사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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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만화책

책으로 삶읽기 592


《코럴-손바닥 안의 바다 4》

 TONO

 한나리 옮김

 시공사

 2014.8.25.



“안 될 일이야! 살아 있는 인간을 습격해서 인어의 병사를 만들겠다고? 지금 당장 그만둬, 캠퍼스! 이런 짓 하지 마! 고래도 다친다고! 살아 있는 생명인데!” (47쪽)


“나도 여왕 자리에 있겠습니다. 인어의 병사나 인어의 여왕이 여러분의 안전이 보장만 된다면 몇 명이 있든 어떻습니까. 포르툴라카를 지지하는 인어는 포르툴라카에게 가면 되고, 내 곁에 있고 싶은 인어는 내 곁에 있으면 됩니다.” (97쪽)


‘대체 언제부터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고, 혼자 바닷속에 가라앉아 있는 거야?’ (159쪽)


‘내 마음에 놀라도 소중한 가족에게 무슨 일이 생겨도 뭔가 조금 따뜻한 것을 발견하고 다시 침착해지고.’ (174쪽)



《코럴-손바닥 안의 바다 4》(TONO/한나리 옮김, 시공사, 2014)을 읽으면 바다하고 뭍 사이에서 마음앓이를 하는 아이가 드디어 오늘 어느 곳에 어떤 모습으로 있는가를 제대로 마주하려고 한다. 아이는 왜 그동안 제 모습을 안 보려 했을까. 아이는 제 모습을 고스란히 마주하기가 두려웠을까. 두려움이라는 옷은 한 꺼풀을 벗고 보면 아무것이 아닐 뿐 아니라, 바로 이 한 꺼풀을 벗길 적에 눈부시게 피어날 꽃망울이 조용히 꿈꾸며 기다리는 줄 알아볼 만할까. 입으로 말을 한다. 눈으로 말을 한다. 그림이며 글로 말을 한다. 온몸으로 말을 한다. 바람에 실어 말을 하고, 물결에 살며시 얹으며 말을 한다. 어디에서든 말이 흐른다. 어디에서나 말에 맺힌 마음이 어우러진다.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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