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책숲말 2020.3.31. 꼴
모든 사람은 다 다른 모습입니다. 똑같은 사람이 없기에 저마다 아름답고, 서로서로 사랑스럽지 싶습니다. 다 다르게 생겼으니 누가 더 예쁘거나 곱지 않아요. 다른 생김새처럼 다른 말씨에 다른 마음씨로 하루를 짓습니다. 겉보기를 따진다면 속을 보기 어려워요. 겉모습에 매이면 속마음하고 멀어져요. 웃는 얼굴을 반기면서, 우는 꼴을 달랩니다. 못생긴 꼬라지라고 놀리는 손가락이라면 오히려 못난 꼬락서니이지 싶어요. 가만히 하늘을 바라보면서 마음을 나타냅니다. 조용히 바람을 머금으면서 숨결을 드러냅니다. 우리 몸은 우리가 받아들인 목숨에 따라 달라집니다. 싱그럽구나 싶은 풀내음을 받아들이면 싱그러이 풀빛입니다. 상큼하구나 싶은 물빛을 맞아들이면 상큼하도록 물빛이에요. 새롭게 자라나는 빛으로 새삼스레 생기는 넋이면서 얼입니다. 어떤 놀이판을 꾸며 볼까요. 누구랑 일마당을 마련해 볼까요. 세모꼴로 어우러집니다. 네모꼴로 집을 지어요. 둥근꼴로 돌면서 춤을 춥니다. 하루를 아름답게 그리면서 삶꼴이 환하도록 북돋우고 싶습니다. 정갈한 민낯이 되기를, 볼꼴있는 걸음걸이가 되기를, 초롱이는 눈망울에 해사한 몸뚱이가 되기를 빕니다. ㅅㄴㄹ
꼴·꼬라지·꼬락서니·마당·모습·보이다 2·생기다·생겨나다·생김새·판 1 ← 형상(形狀)
겉·겉낯·겉얼굴·겉모습·겉보기·꼴·꼬라지·꼬락서니·나타나다·낯·드러나다·모습·보이다 2·생기다·생겨나다·생김새·얼굴 ← 형상(形相)
겉·겉낯·겉얼굴·겉모습·겉보기·그리다·나타나다·나타내다·드러나다·드러내다·꼴·꼬라지·꼬락서니·모습·몸·몸뚱이·몸뚱어리·보이다·생기다·생겨나다·생김새·얼굴 ← 형상(形象/形像)